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걸까?
다들 복잡해서 어떻게 사는거지?
내 머릿속만 복잡한거야?
은근 외모를 가꾼다는건
해야할 일이 많다는 얘기기도 했지만
수시로 생기는 그 이슈들을
언제 어떻게 처리할지
끊임없이 조정하는
기획노동인것 같다
집안일이라는 기획노동안에
훈녀생정이라는 기획노동이 끼여드니
안그래도 산만한 내 머릿속은
더 난리북새통이 되어갔다
매번 도마와 칼 꺼내고
식재료를 다듬는게 귀찮아서
밀키트를 만들어놨더니
제대로 다 먹질 못해서
일정분은 물러지서나 해서
버리는 손실분이 있다
로스가 발생한다는걸 알면서도
감수하고 그냥 밀키트를
만들어야 하는걸까?
(갸우뚱)
설거지감은 왜 이리 금방 쌓이는건지
틈틈이 빨래도 돌려줘야 하고
달랑거리는 셔츠, 가디건 단추도
새로 달아줘야하고
냉장고 안에 살살 물러지기 시작하는
과일이나 뭐 그런거 정리도 하고
안입는옷 빼놓은것도
재활용옷 수거함에 들고가야하고
ADHD가 의심되는 내 전두엽을 위해
도서관 빌려온책 틈틈이 읽어주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구요 ㅠㅠ
돈 아낄려고 수육용 덩어리고기 사온거
썰어서 용도별로 소분할 생각하니
에잇 귀찮아 ^_ㅠ
이 의무만 가득한 더러운 세상!! ㅠㅠ
이 와중에 훈녀가 되보겠다며
얼굴 두들겨주는 시간도
할애하려니 정신이 없어요!!
오늘은 눈썹을 다듬어본다고 했다가
실수로 오른쪽 눈썹꼬리가 동강
날아가 버렸다 ㅠㅠ
어떡하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자라는거 맞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썹이 동강나서
쌩얼 너무 어이없게 생겼잖아
웃기지않아 ㅠㅠ
제 눈썹 다시 자라게 해주세요
비나이다 비나이다